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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레인 굿나잇레인 개천, 오물과 생활 쓰레기로 흉물 전락”

 로얄레인 한인타운의 ‘한복판’을 흐르는 개천이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로얄레인 한인타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인 김모씨는 본지 제보를 통해 굿나잇레인(Good Night Lane)을 따라 로얄레인(Royal Lane) 밑을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이 생활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심한 악취를 풍기는 한편 미관상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지 취재진이 지난달 31일(월) 이 개천을 취재한 결과 실제로 생활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었고, 심지어 무숙자가 교량 밑에 터를 잡고 있었다. 김모씨는 “굿나잇레인을 따라 한인 운영 식당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 곳에서 자주 식사를 한다”며 “구정물이 흐르는 개천 옆에서 식사를 하는 게 즐거울 사람이 어디있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숙자 문제를 다소나마 해결하기 위해 한인 단체들의 주도로 최근 I-35E 고속도로 밑에 노숙자 방지 울타리가 설치됐다”며 “이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모씨는 “개천의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개인이 나서서 정화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폭우가 내리면 오물과 쓰레기가 어느정도 씻겨 내려가겠지만, 관련 단체들이 달라스 시에 민원을 넣어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얄레인 I-35E 고속도로 교량 밑에 노숙자 방지용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지만 노숙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울타리는 당초 교량 밑에 노숙자들이 터를 잡고 무숙하는 것을 막기위해 설치됐다. 이 목적은 달성됐지만 로얄레인 교차로에서 구걸행위를 하는 노숙자들로 인한 문제는 여전하다. 로얄레인 한인타운에서 도매상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박모씨는 “노숙자들이 한인상권 활성화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교차로에서 구걸하는 노숙자 문제는 달라스 시 전반에 걸친 것으로, 보다 현실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채 기자〉굿나잇레인 로얄레인 로얄레인 굿나잇레인 로얄레인 한인타운 생활 쓰레기

2025-04-04

[발언대] ‘천사의 도시’ LA가 어쩌다

나는 LA 한인타운에 산다. 매주 산행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7시부터 유니온에서 하바드 길 사이를 걷기도 한다. 그런데 아침마다 타운 거리를 걸으면서 실망과 함께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너무 지저분한 거리 모습 때문이다.     40년 전 LA에 처음 왔을 때는 그야말로 천사의 도시였다. 한국에서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나도 이렇게 좋은 곳에 살게 되다니, 정말 미국 오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만 해도 가난했던 한국에 비해 그야말로 천당에 온 느낌이었다.   물가도 저렴해 그때 오렌지 한 자루 가격이 겨우 99센트였고, 마켓에서 50달러어치 장을 보면 고기와 생선을 포함해 자동차 트렁크로 한 가득이었다. 당시 막노동하는 사람의 일당이 20달러 정도였고, 도로에는 휴지나 쓰레기 하나 없었다. 물론 노숙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랐고, 주변 생활환경은 너무나 열악해졌다. 한인타운에서 다운타운 쪽으로 길을 걷다 보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와 오물이 나뒹굴고 있다. 노숙자 숫자가 늘면서 그들의 배설물과 생활 쓰레기, 토악질해 놓은 것들로 인한 냄새 때문에 도저히 지나갈 수가 없을 정도로 역겹다.   불안한 치안 상황도 문제다.  LA는 저녁이 되면 집밖 출입을 꺼릴 정도로 위험한 도시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더는 누구도 LA를 천사의 도시라고 말하지 않는다. LA가 이대로 방치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악마의 도시가 되고 말 것이다. 나부터도 이대로는 도저히 더는 LA에 살 수가 없을 것 같다.   아무리 자유가 좋고 노숙자의 인권이 중요하다 해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부 소수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다수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LA시 당국은 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려 어떠한 방법으로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예전처럼 어디든 마음 놓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천사의 도시’라는 명예를 되찾아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중식 / 수요자연산악회 회장발언대 천사 도시 생활 쓰레기 노숙자 숫자 la 한인타운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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